[앵커]
이 사건의 진실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이 사태의 진실, 어떤 것인지 전문가의 도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두 기자의 보도 들으셨는데 교수님이 유추하시는 이 사건의 진실, 실체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일단 자세한 사항은 좀더 파악해야겠지만 정말로 선교사이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에서 북한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일단 중국 측을 통해서 북한을 들어가는 경우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김정욱 선교사의 경우 종교적 신념에서 현장에 방문을 했을 거고 북한 입장에서는 성경, 종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경우가 불순한 것 아니냐 그래서 조사를 하고 그들의 의도대로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진상은 조금 더 저희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 신현준 기자 보도로는 단둥에서 보살피고 있던 북한 주민들이 중국 공안에 적발돼서 송환됐고 그러자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구호물품 지원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북측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의 꾀임에 빠져서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을 했는데 이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단 단둥에는 우리 선교사나 종교기관 NGO단체들이 북한에 구호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물건이라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금 위험한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북한의 주민들이 김정욱 선교사의 소재에 관해서 일단 북한보위부에다가 얘기를 했을 것으로 북한입장에서는 김정욱 선교사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일종의 포섭작용을 해서 평양으로 북한측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에 그를 체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 김정욱 선교사한테 기자회견을 시키고 지금 겉보기로는 아주 멀쩡해 보이거든요, 이분이.
어디 가혹행위를 당했다거나 굶주렸다거나 이런 흔적이 안 보이고 멀쩡해 보이고 이런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시키고 외신에 다 공개를 했단 말입니다, 미리 예고까지 했고요.
이 북한의 의도는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남측 정보기관하고의 연계 가능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이것이 상당히 남측 정부와 연계되어 있다라는 조직적인 의도라는 것을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자신들이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주도권을 갖는 그럼으로써 결국 한국 정부가 본인들에게 양보를 하고 한국정부가 일종의 북한에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 그런 차원에서 일종의 외신들에게 기자회견을 하고 또 본인이 일단 외형상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자신들이 강압행위를 하지 않았다라는 그런 일종의 제스처라든가 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쇼를 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북한이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할까요?
[인터뷰]
이 문제 조금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본인의 죄상을 본인이 자백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남측 정보기관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남측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고 일단 사과를 아마 하라고 할겁니다, 당국 간 회의를 통해서.
그리고 여러 가지 북측에 대해서 보상이라든가 또 여러가지 유감 표명, 그런 체계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김정욱 씨의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얘기하자면 국정원의 돈을 받았고 정보 수집해서 국정원에 줬다라는 것 아닙니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단둥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국정원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할리는 없고 그건 북한의 억지 주장으로서 그들이 자신들의 용서를 관철하기 위한 억지 논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남북관계가 어쨌건 조금 진전돼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이 문제가 어떤 변수가 될 것 같습니까?
교수님.
[인터뷰]
일단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서 남측 정부의 사과와 유감표명, 재발방지를 아마 강하게 요구하는 걸로 보이고 결국은 당국간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오해를 풀고 우리정보기관과의 연계성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차분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오해를 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몰아가려고 북한이 마음을 먹은 거라면 그래서 어떠한 반대급부를 요구를 한다면 그러면 또 문제가 복잡해질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북한이 아마 이 문제를 오랫동안 지켜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국 언론들이 자신들의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최고 존엄을 손상하는 기사를 내보냄으로써 남측 언론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있었는데 그런 어떤 한국정부의 소급성을 반발하면서 앞으로 남측정부가 양보차원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할 만한 소재를 아마 찾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김정욱 선교사의 이번 사건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의 도움 말씀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