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16년03월17일(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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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 체류’ 北 선박…영해 진입 의도는?

몽골 선적 오리온 스타호의 과거 항로를 추적해봤더니 북한 남포항에 연중 석 달 가까이 장기 체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남포와 중국을 잇는 항로만 이용해 왔는데, UN 제재가 시작된 이후 이례적으로 남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북한 남포항 주변의 위성 영상입니다. 남포항과 평양으로 이어지는 대동강에 수십 척의 대형 선박이 포착됩니다. 오리온 스타호도 이때 남포항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리온 스타호의 2014년 항적을 보면 남포항 주변에서 86일, 연중 석 달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UN 제재를 받은 선박 31척 가운데 남포항 체류 기간이 가장 깁니다. 오리온 스타호가 임의대로 국적을 세탁한 편의치적 선박, 사실상의 북한 배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녹취> 양찬수(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안전연구센터) : "북한은 편의치적 선박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리온 스타호는 최근 2년간 국적을 투발루, 키리바시, 몽골로 변경해왔으며 선명도 지속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오리온 스타는 특히 2014년의 경우 북한 남포항과 중국을 잇는 서해 항로만 오간 것으로 확인됩니다. 평소 다니던 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유엔 제재 이후 갑자기 우리 영해에 들어온 의도가 석연치 않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 국적의 편의치적 선박이 우리 영해를 진입함으로써 우리 당국의 북한 선박 검색 의지와 능력을 엿보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추정됩니다." 대북 제재가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적을 세탁한 북한 선박에 대한 국제 공조가 우선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