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대화 가능”…대북 정책 불확실
*방송일시 : 입력 2016.11.10 (07:12)
*방송다시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75412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트럼프가 그간 북핵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북한에 오판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대선 경선 당시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3월) :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미치광이(김정은)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 미국의 형편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트럼프가 속한 미 공화당 역시 북한을 김 씨 일가의 노예국가로 규정하는 등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돌연 김정은과의 핵협상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5월) :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와 대화하는 데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함께 대북 압박에 집중해온 우리 정부와의 공조에 엇박자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언행에 일관성이 없는 건 북핵 문제가 정책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걸 방증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북핵 문제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 풀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오바마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보다는 미국 국익 우선의 정책을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다소 이완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태도가 북한에 오판의 빌미를 주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